행운 ^-^ - 잡문 [雜文]
동창들 송년모임에서 작년에 이어 또 상품을 탔다.
제비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 알고 평생을 살았는데,
참 오래 살고 볼일이란 생각이 다 들었다.
뭐 꼭 공짜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 중에서
행운이 내게 미소지었다는 게 마냥 신기하고 기쁘고 그랬다는 이야기다.
물자가 귀하던 2차대전 중에 초등학교를 다녔다.
3학년때던가, 운동화 배급을 맨 마지막에 타서 좋아라 신고 다닌 것도 며칠,
방과후 교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나오니 내 새 운동화는 간곳 없고,
너덜너덜하게 해진, 그것도 커다란 운동화 한 켤레가 신발장에 남아있는 걸
보았을 때의 죽고 싶었던 기분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무튼 지지리도 제비운은 없는 나였기에 작년에 번쩍번쩍하는 브로치를
탔을 때는 황금덩어리를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며 아들아이에게
'이번 선물에는 김치냉장고도 있다는데, 만약 그거 타면 어떻게 가져오니?
트럭을 불러야 하나?'
'현물이 아니고 티켓을 줄 테죠. 어머니도 참, 한해면 됐지, 바랄 걸 바라세요'
꿩 대신 닭, 아니 달걀이라도 탄 게 어딘가! 물론 돌아오자마자 뽑은 티셔츠 입어봤지.
패턴 멋지고 촉감 좋고 사이즈 딱 맞고...^-^
내년 봄 여행 때 blouson 속에 입는다 ? 으흐흐

제비하고는 전혀 인연이 없는 사람으로 알고 평생을 살았는데,
참 오래 살고 볼일이란 생각이 다 들었다.
뭐 꼭 공짜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 중에서
행운이 내게 미소지었다는 게 마냥 신기하고 기쁘고 그랬다는 이야기다.
물자가 귀하던 2차대전 중에 초등학교를 다녔다.
3학년때던가, 운동화 배급을 맨 마지막에 타서 좋아라 신고 다닌 것도 며칠,
방과후 교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나오니 내 새 운동화는 간곳 없고,
너덜너덜하게 해진, 그것도 커다란 운동화 한 켤레가 신발장에 남아있는 걸
보았을 때의 죽고 싶었던 기분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아무튼 지지리도 제비운은 없는 나였기에 작년에 번쩍번쩍하는 브로치를
탔을 때는 황금덩어리를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커피를 마시며 아들아이에게
'이번 선물에는 김치냉장고도 있다는데, 만약 그거 타면 어떻게 가져오니?
트럭을 불러야 하나?'
'현물이 아니고 티켓을 줄 테죠. 어머니도 참, 한해면 됐지, 바랄 걸 바라세요'
꿩 대신 닭, 아니 달걀이라도 탄 게 어딘가! 물론 돌아오자마자 뽑은 티셔츠 입어봤지.
패턴 멋지고 촉감 좋고 사이즈 딱 맞고...^-^
내년 봄 여행 때 blouson 속에 입는다 ?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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