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이라..... - 잡문 [雜文]
인터넷에 들어가 자주 가는 사이트에 들렀더니 우리집 젊은 동거인이
[음식과 밥집에 대한 소감]이라는 걸 올려놓았기에 흥미롭게 읽던 중
마지막 한줄, 글씨 굵기까지 바꿔
'뭐니뭐니해도 어머니의 손맛이 최고다'
라고 쓴 걸 보는 순간 난 이 사람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지었을 야릇한 미소를 떠올렸다.
안봐도 비디오지. 헹!
이 사람은 손이 많이 간 음식, 이를테면 만두같은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김치빨아 적당히 만두피로 싸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추 데친 것, 숙주 데친 것에 다진 고기 듬뿍 넣고 두부는 아주 조금만 넣어
밑간을 제대로 한 다음, 밀가루 반죽하여 밀대로 얇게 밀어 만든 껍데기에
속을 싸야 한다. 그렇게 빚어서 고기국물에 삶아주면
초간장을 찍어 끝도 한도 없이 먹는다.
헌데, 이런 귀찮은 일을 아무리 외아들이라 해도 자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더구나 눈도 어둡고 재료 사들이기도 힘든 이 나이에... -_-;
그리하여 요즘은 있는 걸로 적당히 밥상을 꾸렸더니 맛있는 거 해달라고
은근히 시위를 한 것으로 본다. 하긴 비쩍 마른 이 사람을 보면
뭔가 살 붙을 음식을 만들어 먹이기는 해야할텐데.....
[음식과 밥집에 대한 소감]이라는 걸 올려놓았기에 흥미롭게 읽던 중
마지막 한줄, 글씨 굵기까지 바꿔
'뭐니뭐니해도 어머니의 손맛이 최고다'
라고 쓴 걸 보는 순간 난 이 사람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지었을 야릇한 미소를 떠올렸다.
안봐도 비디오지. 헹!
이 사람은 손이 많이 간 음식, 이를테면 만두같은 것을 좋아한다.
그것도 김치빨아 적당히 만두피로 싸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배추 데친 것, 숙주 데친 것에 다진 고기 듬뿍 넣고 두부는 아주 조금만 넣어
밑간을 제대로 한 다음, 밀가루 반죽하여 밀대로 얇게 밀어 만든 껍데기에
속을 싸야 한다. 그렇게 빚어서 고기국물에 삶아주면
초간장을 찍어 끝도 한도 없이 먹는다.
헌데, 이런 귀찮은 일을 아무리 외아들이라 해도 자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더구나 눈도 어둡고 재료 사들이기도 힘든 이 나이에... -_-;
그리하여 요즘은 있는 걸로 적당히 밥상을 꾸렸더니 맛있는 거 해달라고
은근히 시위를 한 것으로 본다. 하긴 비쩍 마른 이 사람을 보면
뭔가 살 붙을 음식을 만들어 먹이기는 해야할텐데.....
'잡문 [雜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어버이날 (0) | 2003.05.08 |
---|---|
침묵은 과연 금일까요? (1) | 2003.05.02 |
노상(路上) 군것질 (0) | 2003.04.26 |
바보상자 아닌 걱정상자 (0) | 2003.04.25 |
담배, 그것이 문제이다 (0) | 2003.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