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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夏の日記·1 : 李海仁修女・詩人
yoohyun
2019. 8. 11. 22:10
夏には
日差しで踊る白い洗濯物のように
清らかな喜びを味わいたい
靈魂の中まで燃やすような太陽の下に
自分を洗って干したい
夏には
日差しで良く熟れた葡萄房のように
芳ばしい毎日を培いつつ
芳ばしい汗を流したい
汗しずくまでも歌になるように
熱く生きたい
夏には
ぜひ一度海へ行きたい
海へ行って
長い年月波にもまれて来た
島の話を聴きたい
沈默でひれ伏し祈禱する彼から
生きて行く方法を学んで来たい
여름엔
햇볕에 춤추는 하얀 빨래처럼
깨끗한 기쁨을 맛보고 싶다
영혼의 속까지 태울 듯한 태양 아래
나를 빨아 널고 싶다
여름엔
햇볕에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향기로운 매일을 가꾸며
향기로운 땀을 흘리고 싶다
땀방울마저도 노래가 될 수 있도록
뜨겁게 살고 싶다
여름엔
꼭 한 번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가서
오랜 세월 파도에 시달려 온
섬 이야기를 듣고 싶다
침묵으로 엎디어 기도하는 그에게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 오고 싶다
(여름 일기·1 : 이해인·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