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4)
* 일상생활의 연구로 뇌와 마음이 활성화 된다
A) 장수 유전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100세 이상 장수하고 있으면서 건강하게 인생을 구가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는 말로
[백수자] 라고 부르는데, 100세를 넘어서도 건강한 사람은 보통사람과 달리 뭔가 특별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가?
장수와 관계되는 유전자는 지금까지 30개 이상 발견되었다. 효모를 사용한 실험에서
발견된 장수유전자가 [Sir2] 유전자다. 이 유전자를 발견한 사람은 마사츄세츠공대의
레오날드・갈렌테 교수다.
이 Sir2 장수유전자의 발견과정도 자세히 들었다. 그 발견과정에서, 또 교수와의 대화에서도
백수자를 겨냥한, 건강장수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이 시사되었다. 그중 하나가 칼로리제한이다.
Sir2 유전자는 효모균으로부터 발견된 것인데, 이 유전자는 먹이가 많이 있고, 따뜻하고
눅눅한 환경에서 자란 효모균에서는 활성이 없었으나, 먹이가 적고, 바깥기온이 추운 환경
(실험에서는 냉장고 속에 2~3개월 방치했다)에서 자란 효모균에서는 활성이 인정되었다.
Sir2의 Sir는 'Silent information regurator'의 약자인데, [조용한 정보를 규정하는 것]
이라고 번역할 수 있는 싸일런트, 조용한 상태, 이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효모균이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는 그야말로 장수유전자의 발견에 있어 필요했던 것이다.
효모균의 먹이를 주지 않은 상태는, 우리 인간으로 말하자면 칼로리 제한이다. 과식해서
뚱뚱한 사람이면, 이 유전자는 활발하게 일하지 않는다. 우선 과식하지 말아야 한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Sir2 유전자를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장수하는 사람만이 특별히 가지고 있는 유전자가 아니고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유전자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유전자는 옷장 속에 늘어서있는 양복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늘 입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예복처럼 결혼식이나 장례식 이외에는 입지 않는 옷도 있다.
칼로리 제한을 해서 스마트해 보이는 양복을 입을 수 있게 되면, Sir2 유전자는 활발하게
일하기 시작한다.
누구나가 지니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 그걸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신도 옷장을
다시 한번 보고, 말랐을 때 입을 수 있었던 양복을 다시한번 꺼내서 입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라. 그러면 당신도 백수자 동지에 낄 가능성이 있다.
* 건강장수의 첫걸음은 계단 오르내리기
약간 살찐 사람은 그 뚱뚱한 상태를 해소하여 스마트하게 되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이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우선, 현재 체중의 5%를 목표로 한다. 60킬로라면 3킬로,
70킬로라도 3.5킬로의 감소다. 시간이 걸려도 좋다. 3개월 정도로 천천히 도전하자.
마른 사람은 반드시 현재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뚱뚱한 사람은 우선 먹고 있는 양을 1할 줄이는 것부터 시작하면서,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일에 열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몸을 움직인다고 해서 헬스센터에 가지 않아도 된다. 매일 매일의 생활 가운데에서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린다. 되도록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다(자가용이나 택시를 사용하지 않는다), 얼마 안 되는 거리는 걸어간다,
이러한 생활을 조금씩 개선하는 것으로 달성된다. 마른 사람도 마찬가지다. 편리한 것에
의존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비만은 반드시 당신 발목으로 스며든다.
이것이 모두 현대생활이 편리해지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이다.
도회지라면 교통기관은 종횡으로 발달되어 있고, 역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완비되었다. 움직이는 보도까지 있을 정도다. 통신수단도 무척 진보하여, 휴대전화를
국민 모두가 갖고 있을 정도다. 언제 어디서나 전화를 걸 수 있으니 일부러 사람을 만나러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취사 세탁 등 가사도 굉장히 편해져서, 집안 청소를 해주는 로봇
청소기까지 있다. 더욱이 텔레비전, 에어컨 등 가전제품 거의가 리모콘으로 작동할 수 있다.
걷지 않아도 된다,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라는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는 한, 당신은 틀림없이 비만의 습격을 받는다.
주의해야 할 것이다.
* 신문을 읽고 세계에 관심을 갖는다.
101세로 사망한 미국의 수도녀 시스터 매리는 11명의 형제 가운데 장녀로 1892년에
펜실바니아주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양친을 잃은 일도 있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수도원에
들어갔다.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수도원에서 통신교육을 받고 고교졸업 자격을
취하자, 19세에 시골학교에서 수학선생을 시작했다. 통신교육의 성적은 거의 전 과목이
우(優)였다고 한다.
84세로 교직을 물러나고서도 수도원 안에서 지적인 활동을 계속했다. 보륜티어로서 지역
활동에 임하는 한편, 매일 신문을 구석에서 구석까지 읽고, 세계의 움직임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졌다. [내가 은퇴하고 있는 건 밤에 잠자고 있을 때 뿐이야] 가 입버릇이었다.
그녀가 있던 노트르담 수도원에, 아메리카 켄터키대학 의학부의 예방의학연구그룹이
가령(加齡)과 인지증(認知症) 연구로 방문했다. 수도원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어떠한 사람이 인지증에 걸리기 쉬운가를 조사하고자 한 것이다.
70세부터 107세까지의 수도녀 6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수도녀들은 연구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전원 참가했다고 한다.
이 조사에서 101세로 사망한 시스터 마리도 해부되었는데, 뇌의 무게가 870그램밖에 되지
않았다. 통상은 100그램이므로, 확실히 뇌가 위축되어 있었던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에서는
탈락이 돋보이고,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노인반점도 보여, 신경원선유변화(神經原線維變化
-신경세포에 가는 선유(線維)도 다수 발견되었다. 알츠하이머병인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데, 시스터 마리는 인지증을 판정하는 테스트에서 완전히 정상, 생활도 확실히 하고 있고
지능테스트에서도 고득점이었다. 인지증 증상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자들은, 해부에서 뇌에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나타났는데, 시스터 마리는 왜 알츠하이머
병이 아니었는가, 그것은 그녀의 삶과 생활습관에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추측하고 있다.
우선, 그녀는 무슨 일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연구자가 수도원을 방문하여 연구를 설명하고
참가를 의뢰했을 때, 맨 처음 손을 든 것이 그녀였다. 다른 수도녀에게 연구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참가를 재촉했다고 한다.
또, 그녀는 항상 머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신문을 구석에서 구석까지 읽고, 세계에도 흥미를
가졌으며, 볼런티어에 참가했다. 이러한 생활방식이 해부학적으로는 알츠하이머병이었으되
그녀는 정상이었던 것이 아닌가 분석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머리를 쓰면서 산다, 이것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