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滴] 경향신문京鄕新聞 2017/5/12
[餘滴] 文在寅の脫権威主義
白堊館執務室のテーブルに腰掛けて輔佐官等と対話する大統領、脫権威主義的で磊落な米国大統領の象徵である。この程度だけでも羨ましいが、オバマはそれ以上を見せてくれた。白堊館 掃除夫とハイファイブをする姿である。これより市民親和的大統領がまたと居るだろうか。反面 朴槿惠前大統領は權威主義と不通の象徵であった。「独食」と「官邸勤務」を貫き、首席秘書官や長官共ともほとんど対面接觸が無かった。云うまでもなく「朴槿惠のシンデレラ」との趙允旋前政務首席まで11ヶ月の間、一度も特対面をやれなかったのだ。
文在寅大統領が権威主義色彩を剥がしている。彼は12日から業務を秘書棟のヨミングヮン執務室で行ない始めた。本館執務室から500メートル離れた與民館は、最近まで大統領と參謀間の疏通障碍象徵であった。距離が疏通の尺度ではないけれども近い程疏通が巧くなるのは不問可知である。靑瓦台が今度秘書棟の名を爲民館から與民館に替えたのもこのような背景からだ。爲民は大統領が主体で国民が客体といった槪念だが、與民は国民と大統領が共にするといった意味を持っている。
文大統領は參謀陣と共に食事をし、テイクアウトコーヒーを手にしてティータイムを持った。座席に坐る時職員が上着を受け取ろうとするのを拒んで自ら脱いで椅子にかける写真が大書特筆された。昨日も靑瓦台職員食堂で職員達と一緒に3000ウオン値段の蕎麦昼食を取った。こればかりではなく、初の人事発表を直接行なうと共に国民との出会いの為に警護を最小限度にすることを要求した。九重宮闕の靑瓦台が市民の懐に帰って来た事を実感させる。
大統領の脫権威主義的行步は今度が最初ではない。盧武鉉前大統領は就任前日、靑瓦台執務室で昼食を弁当で解決した。就任初期に直接鞄を持って歩いた盧泰愚前大統領も話題を集めた。市民達は大統領の脫権威主義的な行步を見て感動する。社会関係網サービス(SNSには「任期末までこのような姿を見たい」との賛辞が溢れている。関鍵は持続的実踐である。靑瓦台発脫権威主義の水路が公職社会を越え、社会全般に広がればオバマを羨ましがることも無くなるだろう。
[여적] 문재인의 탈권위주의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걸터앉아 보좌관들과 얘기하는 대통령. 탈권위주의적이고 소탈한 미국 대통령의 상징이다. 이 정도만 돼도 부러운데, 버락 오바마는 그 이상을 보여줬다. 백악관 청소부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이보다 시민친화적인 대통령이 또 있을까.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와 불통의 상징이었다. ‘혼밥’과 ‘관저 근무’를 고집하고 수석비서관이나 장관들과도 대면접촉이 거의 없었다. 오죽하면 ‘박근혜의 신데렐라’ 조윤선 전 정무수석조차 11개월 동안 독대 한 번 하지 못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권위주의 색채를 벗겨내고 있다. 그는 12일부터 업무를 비서동인 여민관 집무실에서 보기 시작했다. 본관 집무실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여민관은 그간 대통령과 참모 간 소통 장애의 상징이었다. 거리가 소통의 척도는 아니지만 가까울수록 소통이 잘될 것은 불문가지다. 청와대가 이번에 비서동 이름을 위민관에서 여민관으로 바꾼 것도 그런 배경이다. 위민(爲民)은 대통령이 주체, 국민이 객체라는 개념이지만 여민(與民)은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과 같이 식사하고,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티타임을 가졌다. 자리에 앉을 때 직원이 웃옷을 벗는 것을 도와주려고 하자 이를 사양하는 사진은 대서특필됐다. 어제도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3000원짜리 메밀국수 점심을 먹었다. 이뿐 아니다. 첫 인사 발표를 직접 하는가 하면 국민과의 만남을 위해 경호를 최소한도로 하도록 요구했다. 구중궁궐 청와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청와대 집무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취임 초기 직접 가방을 들고다닌 노태우 전 대통령도 화제를 모았다. 시민들은 대통령의 탈권위주의적 행보를 보며 감동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임기 말까지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관건은 지속적인 실천이다. 청와대발 탈권위주의의 물길이 공직사회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퍼진다면 오바마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