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봄 시 3편 : 春の詩三つ
원래 안도현님의 시를 좋아하는데, 봄을 맞아 이 시를 읽으니
더욱 훈훈한 마음이 들면서 번역을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山西高等学校の官舍前に梅が咲いた次には
山西酒造場石垣に寄り添い山茱萸咲き
山西中学校裏山に雪柳の花咲いた次には
山西郵便局裏庭で木蓮咲き
山西小学校垣根越しに連翹咲いた次には
山西停車場への道端に紫すみれ咲き
< 3월에서 4월 사이> 안도현
산서고등학교 관사 앞에 매화꽃 핀 다음에는
산서주조장 돌담에 기대어 산수유꽃 피고
산서중학교 뒷산에 조팝나무꽃 핀 다음에는
산서우체국 뒤뜰에서는 목련꽃 피고
산서초등학교 울타리 너머 개나리꽃 핀 다음에는
산서정류소 가는 길가에 자주 제비꽃 피고
すみれを知っても春は訪れ
すみれを知らなくとも春は過ぎ行く
すみれについて知るため
別に本を探って勉強する必要は無いな
恋人と野原を歩く際忘れなければ
発見することが出来るだろう
そうだ, 腰を屈めることを知る人だけに
見えるのは紫色だな
紫色を一度そっと触れてみよ
揺れるだろう? それは関心があるとの意味だ
愛とはそんなもんだ
愛とはそんなもんだ
春は,
すみれを知らぬ人を覚えないけれども
すみれを知る人の前では
そのまま行くことがないんだよ
その人の前には
すみれ一株を咲かせて行くよ
ほんとに可笑しいだろう?
毎年忘れずに咲かせて行くんだ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私が酒に酔痴れて
家へ帰る暗い道辺に
連翹がすごくきれいに咲いていたんです.
一枝折り取って
私の娘の唇のような花片ごとに
ちゅっちゅっと接吻したんです
何と
朝あたふた出掛けるや
昨夜引き起した
二度と取り返せない私の過ちが
道端に黄色く点々と血を撒き散らしたのを
つい見てしまったのです.
連翹よ
連翹よ
私は正すことが多すぎる
人間なんだ. 人間でもない。
< 참회 > 안도현
내가 술로 헝클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어둔 길가에
개나리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었지요.
한 가지 꺾어 들고는
내 딸년 입술 같은 꽃잎마다
쪽, 쪽 뽀뽀를 해댔더랬지요
웬걸
아침에 허겁지겁 나오는데
간밤에 저질러진
다시는 돌이키지 못할 내 잘못이
길바닥에 노랗게 점점이 피를 뿌려 놓은 것을
그만 보고 말았지요.
개나리야
개나리야
나는 고쳐야 할 것이 너무 많은
인간이다. 인간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