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여적] : 京鄕新聞 [餘滴]
京鄕新聞 2017年1月18日
[餘滴] 大統領の讀書目錄 : 李ギファン論説委員
靑瓦台が大統領の読書目録を公開したのは金大中政府の時からだった。本を讀む大統領を浮刻させようとの意味もあっただろうが、実際金大中前大統領は幅広い読書遍歴で有名だった。3万余冊の藏書を保有した彼は「本を思う存分讀めることが出来れば刑務所でも構わぬ」と言った程だ。本を讀む際アンダーラインを引き片隅に字を書き入れたとの金前大統領は、一生の間讀むべき本に、ガルブレイス(Galbraith, John Kenneth)の <不確實性の時代>、ピーター・ドラッカー(Peter Drucker)の<斷絶の時代>、朴景利の<土地>、邊衡尹の<韓国経済の診斷と反省>等を挙げた。
多読家だった盧武鉉前大統領は、公職社会の雰圍氣を変えたい時本を活用し、保守言論に「'読書政治'をやる」との批判を受けたりもした。彼は感銘深く讀んだ本の著者を選んで重用したりした。<変化を恐れると一等は無い>を書いた吳盈敎前行政自治部長官、<ド・ゴールのリーダーシップと指導者論>を発行した李柱欽前リーダーシップ秘書官が代表的な場合である。
李明博前大統領は大企業最高經營者出身らしく読書スタイルも実用的だった。紙の本よりは
<eブック(電子本)>を好んで讀んだ彼は、マイケル・サンデルの<正義とは何か>と、ピーター・アンダーウッドの <ファースト・厶─バー>を靑瓦台參謀陣に推薦したりもした。
米国歴代大統領の中では、寝付く前に本一冊を讀んだと言うジョン・F・ケネディが讀書狂の班列に上がっている。20日に退任するオバマ大統領もケネディに劣らぬ愛読家と知られている。オバマはニューヨーク・タイムスとのインタービューで、「8年間の白堊館生活で生存した秘密は読書にある」と述べた。彼は、「連帯感を感じたい時はリンカーン、マーティン・ルーサー・キング、マハトマ・ガンディー、 ネルソン・マンデラの本を讀んだ」と明かした。
では、「官邸幽閉」中の朴槿惠大統領はどんな本を讀みながら「生存」しているだろう。朴大統領の読書目錄を唯一度も公開しなかった靑瓦台が去る10日、「“クラウス・シュバプの <第4次産業革命>を讀んでいると」と明かした。すると劉承旼バルン政党議員が、「4次産業革命に対しては、ソウル大学の工大敎授等が発行した<蓄積の時間>が良い」と、やんわり助言したりした。もっとも普段本読みよりはテレビ視聴を楽しんだとの朴大統領に全うな讀書目錄などあるかどうかと思われる。
경향신문 2017년1월18일 : 이기환 논설위원
[여적]대통령의 독서목록
청와대가 대통령의 독서목록을 공개한 것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였다. 책 읽는 대통령을 부각시키려는 뜻도 있었겠지만 실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폭넓은 독서편력으로 유명했다. 3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했던 그는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다면 감옥에라도 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모퉁이에 글을 적었다는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두고 읽어야 할 책으로 갤브레이스의 <불확실성의 시대>, 피터 드러커의 <단절의 시대>, 박경리의 <토지>, 변형윤의 <한국경제의 진단과 반성> 등을 꼽았다.
다독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공직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책을 활용해 보수언론에게 “‘독서정치’를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감명 깊게 읽은 책의 저자를 발탁해 중용하기도 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면 1등은 없다>를 쓴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드골의 리더십과 지도자론>을 펴낸 이주흠 전 리더십비서관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답게 독서스타일도 실용적이었다. 종이책보다는 ‘e북’(전자책)을 즐겨 읽었던 그는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피터 언더우드의 <퍼스트 무버> 를 청와대 참모진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선 잠자기 전 책 한 권을 읽었다는 존 F 케네디가 독서광의 반열에 올라 있다. 20일 퇴임하는 오바마 대통령도 케네디에 버금가는 애독가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8년간의 백악관 생활에서 생존한 비밀은 독서에 있다”고 했다. 그는 “연대감을 느끼고 싶을 땐 링컨, 마틴 루서 킹, 마하트마 간디, 넬슨 만델라의 책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관저 유폐’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책을 읽으며 ‘생존’하고 있을까. 박 대통령의 독서목록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청와대가 지난 10일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읽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펴낸 <축적의 시간>이 낫다”고 넌지시 조언하기도 했다. 하긴 평소 책 읽기보다는 TV시청을 즐겼다는 박 대통령에게 제대로 된 독서목록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