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자랑도 팔불출..?
갑자기 오래된 서류 한 장을 찾아야 해서 문갑 속의 것을 모두 끄집어내다가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의 독후감을 발견했다. 학교 신문에 실렸던 걸 읽어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두 아이 모두 어렸을적 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방학 때면
학교 도서관에 매일 가다시피 했지.....
[ 하이디 ] 3학년 모란반 박혜열
나는 오늘 늦게까지 이 책을 읽었다.
하이디는 내맘에 쏙드는 소녀다. 이 이야기는 하이디가 알프스 산맥 위의 알름 산중
작은 오두막집에 오는데서 시작된다. 고아가 된 하이디가 할아버지와 알프스에서
지내는 모습이 내눈에 그림처럼 떠올랐다. 또 양치는 소년 페에터와 친구가되어
즐거운날을 보내는 하이디가 부럽기도 했다.
겨울이 되어 데어테가 프랑쿠프르트로 하이디를 데려가고 할아버지만 남게 된걸
보고 나는 다시 알프스 산속에서 외롭게 지내실 할아버지가 무척 가엾어졌다.
클라라네 집으로 온 하이디는 클라라와 친구가되어 노는 것은 좋았지만 프랑크프르트는
심심하고 자꾸만 알프스 생각이 났다. 나중에는 몽유병에 걸려 알프스로 돌려보내게
되었다. 하이디를 다시만난 할아버지는 얼마나 기뻤을까? 페에터도 무척 반가왔겠지.
나중에 다리아픈 클라라 까지 하이디를 찾아와 아름다운 알프스에서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다. 하이디의 정성으로 클라라의 다리도 나았고 페에터와도 더욱 친해졌다.
다시올 것을 약속하고 클라라가 떠날 때 하이디가 얼마나 섭섭했을까!
[동물의 세계를 읽고] 6학년 장미반 박장열
나는 요즈음 동화책보다 과학에 관한 책을 즐겨 읽는다.
[동물의 세계]는 장장 300페이지인데, 모두 쓸 수 없으므로 그 중 가장 재미있는
맹수의 세계를 소개해 본다.
1. 백수의 왕 사자
사자하면 생각나는 것이 갈기다. 이것은 암놈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장식품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보호무기도 된다. 목을 물려도 갈기가 두꺼워 다치지 않기 때문이다. 사자는
사냥의 명수다. 우선 수놈은 자기의 냄새를 풍기며, 크게 우지지며 동물의 떼를 향해
달려간다. 암놈은 뒤에 숨어 있다가 쫓기는 동물을 앞발로 내리쳐 잡는다. 다른 맹수들은
혼자서 사냥을 하는데 사자는 암수가 공동작전을 편다. 아무리 짐승이라도 뭉치면 큰 힘이
된다는 걸 아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사냥꾼들 때문에 사자도 멸종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보호해주고 있다고
한다. 백수의 왕 사자가 사람의 보호를 받다니 참 우스운 일이다.
2. 아메리카의 퓨마
퓨마는 북아메리카에 사는데, 좀처럼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한다. 퓨마는 매우 날쌘
짐승으로, 넓이 뛰기, 높이 뛰기, 뛰어내리기에 챔피언이라 한다. 몸무게는 65kg 밖에
안되지만 200 킬로그램이나 되는 먹이를 끈다니 얼마나 놀라운 힘인가.
3. 곰의 생활
곰은 8종류나 된다. 게으름뱅이 곰, 말라야 곰 등 이름도 가지가지다. 곰은 위험한
동물이다. 스트레이트펀치가 강한데, 그 펀치로 소, 말 등을 때려뉘일 수 있다 하니
유제두선수가 곰을 닮았나보다. 그리고 곰의 쓸개를 말린 웅담은 거의 구할 수 없는
희귀한 한약재라고 한다.
이 밖에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무수히 있지만 이번엔 이 정도로 그치겠다.
나는 친구들도 모두가 이 책을 한번씩 읽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