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雜文]

일본 소설 메모 (13)

yoohyun 2016. 6. 12. 11:26

* 夜を急ぐ者よ ー 佐々木譲(사사키조)
비합법조직에 쫓기는 하라구치(原口)는 오끼나와 나하로 도주,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허름한 호텔에 투숙하는데, 이 호텔의 전무가 10년 전에 사랑했던 여인.
극적인 해후였으나, 해외로 탈출해야 하는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옛 애인은.....
옛날과 현재를 오가며 박진감 넘치는 하드보일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 작가를 좋아해 이번 일본여행길에 헌책방에서 헐값으로 산 책인데,
오랜만의 스릴 서스펜스에 빠져 밤을 패며 읽었다.

* プリンセス・トヨトミ ー 万城目学(마키메마나부)
여자가 되고 싶은 중학생 다이스케(大輔)와 그를 지켜주는 소꿉친구 차꼬(茶子).
그들이 사는 가라보리(空堀) 상점가와 학교, 오사카성이 무대인데 ...
아무도 알지 못하는 400년에 걸친 역사의 봉인(封印)을 푼 건 도쿄에서 온 회계검사원
조사관 3명과 소년소녀들이었다. 비밀의 문이 열릴 때 오사카 전체가 정지된다...?
아무튼 황당무계한 허풍 내용인데, 일본 역사와 오사카에 대한 연구를 철저히 연구하여
어처구니없는 스토리를 꾸며낸 작가의 재능과 노력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영화화되었다고 한다. 

* バーボン・ストリート  沢木耕太郎(사와끼코타로)
어떤 때는 텅 빈 심야의 바 한구석에서, 또 어떤 때는 사람이 바글대는 시끌시끌한
술집에서, 한손에 술잔을 들고 술친구와 나누던 갖가지 이야기...
스포츠신문의 문장작법, 하드보일드, 텔레비전과 영화, 조크 등등의 화제를 소재로 하여
뉴저널리즘의 기수가 버본 글래스와 잘 어울리는 15편의 멋진 엣세이로 엮었다.
고단샤(講談社) 에세이상 수상 작품이라고 한다.
읽으면서 젊었던 시절이 쉴새 없이 눈앞에 어려 한동안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