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poem] 봄을 읊은 시 2편

yoohyun 2016. 3. 5. 11:38

3월초에 눈이 내리더니 어젯밤에는 비가 왔더군요.

이제 추위로부터 해방되려나봅니다.

 

 

삼월에 오는 눈 

                    나태주

눈이라도 삼월에 오는 눈은

오면서 물이 되는 눈이다.

어린 가지에

어린 뿌리에

눈물이 되어 젖는 눈이다.

이제 늬들 차례야

잘 자라거라 잘 자라거라

물이 되며 속삭이는 눈이다.

 

 

봄  

        박용래

종달새는

빗속에 울고 있었다

 

각시풀은

우거져 떨고 있었다

 

송사리떼 짓는

징검다리 빨래터

 

길섶

 

두고 온

日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