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秋夕
吳相淳
秋夕が近づいて来ます
お母さん!
おくゆかしいあの----
秘密の国から
歩いて来る母さんの
きれいな足音
遠くからおぼろげに
聞こえるようです.
추석
오상순
추석이 임박해 오나이다
어머니!
그윽한 저----
비밀의 나라에서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고운 발자국소리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는 듯 하오이다.
チュソク(秋夕)
ユジャヒョ
歳が五十になっても
幼い頃の気恥かしい記憶で眠れず
物心つくまで待たずに逝ってしまった
お母さん, お父さん.
息子を待ちつつ
うろつく深夜.
半白の頭を撫でる
柔らかな月光の手触り
全てを許すふくよかな顔.
あ, チュソクだ.
추석
유자효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秋夕過ぎ夕暮れ時
羅テジュ
よその軒下で
座り込み考える
日が暮れるまで
あの頃は祖母が
おられたなあ
母もおられたなあ
母と言っても若くてきれいな
母がおられた
あの頃私が眺めた
白雲はまぶしかったなあ
草葉に砕ける風は
中身が青く
震えてもいたなあ
人通りの少ない
路地に座り込んで偲ぶ
月が登るまで.
추석 지나 저녁때
나태주
남의 집 추녀 밑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날 저물 때까지
그때는 할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어머니도 계셨는데
어머니래도 젊고 이쁜
어머니가 계셨는데
그때는 내가 바라보는
흰 구름은 눈부셨는데
풀잎에 부서지는 바람은
속살이 파랗게
떨리기도 했는데
사람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달 떠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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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이, 조용히 추석을 보내고, 잠깐 달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해마다 바라보는 한가위 둥근달이 왜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지....
달 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또 하나 늘어, 가슴이 메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