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hyun 2015. 9. 28. 11:19

 

秋夕  

         吳相淳

秋夕づいてます

さん!

おくゆかしいあの----

秘密から 

いてさん

きれいな足音 

からおぼろげに 

こえるようです.

 

추석 

           오상순

추석이 임박해 오나이다

어머니!

그윽한 저----

비밀의 나라에서

걸어오시는 어머니의

고운 발자국소리

멀리서 어렴풋이

들리는 듯 하오이다.

 

 

チュソク秋夕) 

           ユジャヒョ

五十になっても

気恥かしい記憶

 

物心つくまでたずにってしまった 

さん, さん.

 

息子ちつつ 

うろつ深夜.

 

半白でる 

らかな月光手触 

てをふくよかな.

 

, チュソクだ.

 

추석 

       유자효

나이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 추석이구나.

 

 

秋夕過夕暮

         テジュ

よそ軒下 

える 

れるまで

 

あの祖母

おられたな

もおられたな

ってもきれいな 

がおられた

 

あの頃私めた 

白雲はまぶしかったな

草葉ける 

中身 

えてもいたな

 

人通りのない

路地んで

るまで.

 

 

추석 지나 저녁때

          나태주

남의 집 추녀 밑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날 저물 때까지

 

그때는 할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어머니도 계셨는데

어머니래도 젊고 이쁜

어머니가 계셨는데

 

그때는 내가 바라보는

흰 구름은 눈부셨는데

풀잎에 부서지는 바람은

속살이 파랗게

떨리기도 했는데

 

사람 많이 다니지 않는

골목길에 주저앉아 생각는다

달 떠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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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이, 조용히 추석을 보내고, 잠깐 달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해마다 바라보는 한가위 둥근달이 왜 때마다 다르게 보이는지....

달 속에 떠오르는 얼굴이 또 하나 늘어, 가슴이 메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