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飜譯]/韓日飜譯 [한일번역]

[poem] 10월에 붙이는 시

yoohyun 2014. 10. 1. 17:23

 

시월
피천득
친구 만나고
울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

 

시월의 장미
나호열
고고하다
시월의 장미
시들어 버리지는 않겠다
기다렸다는 듯이
찬바람을 맞으며
똑똑 떨구어내는
선혈
붉음이 사라지고
장미꽃이 남는다
내 너를 위하여
담배를 피어주마
야윈 네 가시를 안아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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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어김없이 내 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느날 문득 살에 와 닿는 바람이 선듯하다고 느끼면서,

아아,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허전한 마음이 들더군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