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새해를 향하여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미지수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新年に向かって
イムヨンジョ
また貰う
瑞雪のように冷たくまぶしい
希望の白紙一枚
だれもが公平に 新たに貰う
この純白のきれいな餘白の上で
なんでも始めると上手くいきそうな
胸ときめく試驗紙一枚
絶対余分のものは無い.
自分はまた何から書こうか
小學校の運動会で むりやり
スタートラインに立たせた子供の如く
怖くてまったく困り果てた.
今度こそ必ず......
人生について
幸福について
健康について
何度も書き換える答案紙
しかし正解は無い
すると自分は今
一浪か? 二浪か?
それとも永遠なる未知數か?
ふっと自分の歳が重たい
窓外の老いた柿の木の上に
新しい胴衣を付けた鵲一対
カーカー 安否を問う, ずっと
便りの無かった友の年賀狀の如く
謹賀新年! ハッピニューイアー!
--------------
마음도 몸도 불편한 한해였기에 임영조님의 시로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