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hyun 2013. 6. 12. 11:33

 

산에 올랐으면 내려와야 한다. 미우라유이치로(三浦雄一郎)씨의, 사상 최고령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후의 하산 고투를 속보기사로 짐작할 수 있었다. 무사히 살아서 돌아가야만이

성공이라고 자신에게 일깨우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뎠을 것이다. 그 불굴의 세심함에 머리를 숙인다.

정상의 영광에 비해 내려오는 일은 하찮은 일이지만 만만치가 않다. 사고는 오히려 하산에서 일어난다. 도쿄(東京)로 건 전화에서 장본인은 ‘비틀비틀 걷는 유령 같았다’고 말했다 한다. 오르면 끝이 아님으로 등산은 힘들고 어렵다.

미우라씨는 젊은 모험 스키어였을 때 에베레스트에 매료되었다. 첫번째로 정상에 오른 힐라리경의 집을 방문하여 장식해 놓은 사진을 보고서부터다. ‘활강하고 싶다’고 하자 ‘클레이지(crazy)라고 조소당했다.

그래도 ‘해보면 되지’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인간은 언제나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을 넘겨왔거든’ 하면서. 미우라씨의 신조인 ‘목표를 가지고 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의 원류라고 예전에 들었던 적이 있다.

미우라씨는 그 후, 에베레스트를 고소(高所)에서 활강하고, 이번엔 자신의 3회째 정상을 밟은 것이다. 영국팀의 첫번째 등정으로부터 올해가 60년. 지금은 하늘나라에 오른 힐러리경도 모험심을 잃지 않은 80세의 끈질김을 지켜보았으리라.

청춘이란 연령이 아니라 마음가짐이라고들 한다. 비슷한 의미로, 고령인 사람에게는 3가지 타입이 있다고 한다. 아직 젊은 사람, 예전에 젊었던 사람, 그리고 한번도 젊었던 적이 없는 사람. 쾌거에 힘을 얻어 ‘아직 아직 젊은 사람’이 세상에 많아질 것 겉은 밝은 예감이 든다.

 

登った山からは下りなくてはならない。史上最高齢でのエベレスト登頂のあとの、三浦雄一郎さんの下山の苦闘を、続報記事がうかがわせる。無事に生還してこそ成功なのだと、自分に言い聞かせつつの一歩一歩だろう。細心と不屈に頭が下がる▼頂(いただき)の栄光にくらべて、下りる行為は地味だが侮れない。事故はむしろ下山で起きている。東京への電話で、ご本人は「ふらふらで歩く幽霊みたい」と語ったそうだ。登ったら終わり、ではないから登山は厳しく、難しい▼三浦さんは、若き冒険スキーヤーだったときにエベレストに惹(ひ)かれた。初登頂者ヒラリー卿の家を訪ね、飾られた写真を見てのことだ。「滑降したい」と言うと「クレージー」と笑われた▼だが「やってみたらいい」と励まされた。「人間はいつだって不可能かもしれないことを超えてきた」と。三浦さんの信条である「目標を持って生きれば、わくわくできる」の源流だと、前にお聞きしたことがある▼三浦さんはその後、エベレストを高所から滑降し、今回は自身3度目の頂を踏んだ。英国隊の初登頂から今年で60年。今は天界に昇ったヒラリー卿も、冒険心を失わぬ80歳のがんばりを見守ったことだろう▼青春とは年齢ではなく、心のあり方だと言われる。似た意味で、高齢の人には三つのタイプがあるとも言われる。まだ若い人、昔は若かった人、そして一度も若かったことのない人。快挙に励まされて「まだまだ若い人」が世に増えそうな、明るい予感がする。

 

天聲人語 - 2013年6月9日(日)付

 

‘시간이 모자란다’면서 초조해하는 주재에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서’ 라고도 말한다. 하긴 넘고 쳐짐 없이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인간에 있어 드문 일일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멈춰놓고 싶은 때가 있는가 하면 돈을 주고라도 빨리 보내고 싶은 때가 있다. 전형적인 후자는 기다리는 시간일것이다. 그 안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 러브레터의 답장을 기다리는 것과 혀를 차면서 지연하는 전철을 기다리는 것은 다르다. 통근전철의 경우 10분 지연으로 4명 중 3명이 초조함을 느낀다고 한다.

시티즌홀딩스(정밀기기 제조업자)에서 비지니스에 종사하는 20~50대 남녀 400명에게 물었다. 종합병원에서는 45분까지 과반수가, 관공서에서는 15분까지 70퍼센트가 ‘초조지대’로 돌입하는 모양이다.

그래도 10년 전의 조사에 비하면 느긋해졌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시간 죽이는데 한몫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 추측이 있는 반면, 인터넷 접속에 10초가 걸리면 50퍼센트 이상이 짜증스러워한다니 아이러니컬한 이야기다.

미국의 문호 포크너가 ‘시간이 정지할 때 시간은 되살아난다’라는 의미의 말을 했다. 생각해보면 우리들은 시계 없는 시간을 모른다. 때를 본 사람은 없으면서, 시계가 때를 일러주면 늘 종종걸음으로 서두른다.

어쩌면 포크너와 같은 뜻으로 쓴 ‘쬐끄만 기계가 유구의 시간을 지배해야만 하는가’는 그림책 작가인 사노요코(佐野洋子)씨다. 내일은 시간의 기념일, 오늘 한번 쬐끄만 문자판을 잠시 잊는 것도 좋으리라. 가능하면 스마트폰도 오프로 하고.

 

「時間が足りない」と焦るくせに、「時間をもてあましちゃって」などと言う。思えば、しっくり過不足なく時間が流れることは、人にはまれなのかもしれない。時間を止めたい時があるかと思えば、お金を払ってでも早く過ぎてほしい時がある▼後者の典型は待つ時間だろう。それにも様々なシーンがある。ラブレターの返事を待つのと、舌打ちしながら遅延電車を待つのは違う。通勤電車の場合、10分の遅れで4人に3人がイライラを感じるそうだ▼シチズンホールディングスが、ビジネスに携わる20~50代の男女計400人に聞いた。総合病院では45分までに過半数が、役所なら15分までに7割が「イライラゾーン」に入るようだ▼それでも10年前の調査に比べて気長になっているという。スマホが時間つぶしに役立っているのでは。そんな推測がある一方で、ネットの接続に10秒かかると5割以上がじれるというから皮肉めく▼米の文豪フォークナーが「時計が止まるとき、時間はよみがえる」という意味のことを述べていた。考えてみれば、私たちは時計なしの時間を知らない。時を見た人はいないのに、時計に時を見せられて、いつも小走りに急ぎがちだ▼おそらくは文豪と同じ含みで、「ちっこい機械が悠久の時間を支配すべきだろうか」と書いたのは絵本作家の故・佐野洋子さんだった。あすは時の記念日である。きょうはひとつ、ちっこい機械の文字盤を、しばし忘れてみるのもいい。できればスマホもOFFにし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