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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を渡る飛び石 세상을 건너 갈 징검다리

yoohyun 2012. 2. 21. 14:28

世を渡る飛び石 -  イチョルファン
ジョンミンはすごく体が弱い. 真夏の朝など、朝礼中に倒れ養護室へ
担ぎ込まれたことも度度ある。体操時間、運動場走り回りの時のびりっこは
いつもジョンミンだった。
ジョンミンはそんな自分が嫌だった. ジョンミンは両親まで怨んだ.
特に男女共學の高校へ上がってからは體育時間になると蝸牛になる。

2年の秋だった. ジョンミンが通っている学校で開校50周年記念行事として
10キロ短縮マラソン大会が行われることになった. 學校を出發して決まった
コースを走り回って学校へ戻る競技である.
ジョンミンはこのマラソン行事の計画を見つめながら、失われた自分自身を
探し戻そうと思った. マラソン大会の半月前から家の近くの公園に行って毎日
一時間づつマラソンの練習に励んだ。 

マラソン大会が開かれる日天気は晴れ渡っていた。マラソン出發線に立った時、
同じ組の親友ジェヒョクがジョンミンの肩を叩きながらささやく.
‘ソヒョンが見つめているからうまく走れよ, あっち見ろ.’
ソヒョンは選手たちに渡す番號票を書いていた. ジョンミンはラーストまで絶対
競技を放棄しまいともう一度誓った.
出發信號と共に100餘名の生徒が校門を駆け抜ける. しばらく走り、勾配に
なっている坂を登るとジョンミンは激しい息とともに胸が苦しくなった.
1キロも走らぬ内にジョンミンの體力が急激に落ちたのだ. 走るスピードを
少しづつ落とした. 数名の子供たちがジョンミンを追い越す. ジョンミンは
一番最後で走っていた. もしやと度度振り返ってみたが後ろには誰もいなかった.
競技を放棄しようかと思いつつ十歩ぐらい歩いた. その瞬間, ジョンミンの後ろで
人々の歓声とともに拍手の音が聞こえた. ジョンミンから100メートル余り
遅れた距離で一人の友が前のめりになりながら走ってくるではないか.
ジョンミンはびりではなかったのだ. ジョンミンは元気を取り戻し走り始めた.
びりはジョンミンとの距離を縮めなかった.
人々はびりに向かって歓声と励ましの拍手を送っていた.

自分の後ろで誰かが走っているという安心感でジョンミンは9キロを走った.
競技は終り近くなった. ジョンミンは長い道程を走りながら始終後ろを振り向いた。
放棄せず10キロを完走することが目標だったけれども、その日だけはびりに
なりたくかった。
最後の力を振り絞り校門に入るまでもびりはジョンミンとの距離を縮めなかった.
先生と生徒達の拍手を受けつつジョンミンはついに決勝點へ到着した. 
ジョンミンは深く息を吐いた。自分の後ろに続いて駆けてくる仲間を待った.
しかし、しばらくしてその仲間が決勝點の手前で競技を放棄したことを知った.
ジョンミンはなぜか胸が痛んだ.

ジョンミンは夕食をとりながらその日の出来事を家族に語った.
‘競技で決勝ラインへ最後に入ったけど, 二十名ほどが途中で放棄したから僕が
びりっこではないよ’
‘それごらんなさい. あなたよりもっと弱い子がいくらでもあるでしょう?
熱い陽射の下でみんな大変だったろうね’
ジョンミンのお母さんは気の毒そうな表情をしてそう云った.
‘でもな、僕の後ろで走ってた仲間がもう少しのところで競技を放棄したんだよ.
そやつが最後まで走ったら僕がびりっこを免れただろうに'
その夜ジョンミンは疲れも忘れ夜更けまで机にかじりついて勉強した.
父母の部屋のドア越しから親父の呻き声がする. ジョンミンの父親もジョンミンと
同じく体が弱かった.

次の日, ジョンミンはなぜ父が夜通し呻き声を上げたかを知った. マラソン大会が
あった日, 自分の後ろでしんがりを走った人が誰でもない父親だったのだ.
ジョンミンの父はびりを走ることでジョンミンに安堵感を与えたかったわけだ.
最後まで放棄しないびりの姿を通じてジョンミンを励ましたかったのである

ジョンミンよりもっと弱い体で父親はあの長い距離を走った. しかしながら
父親が流した汗はジョンミンがこの世を渡る飛び石になった. ジョンミンの父親は
ジョンミンにいつもこう聞かせた.
‘おれはお前が立派な人になるより幸せな人になって欲しい. 賢すぎる人に
なるのも望まない. 少しぐらい愚かなほうが温かい人間になるからな....’
父親が見せた行動と話はジョンミンが辛い時毎に励ましになり力になってくれた.
      -チョルファン著の『練炭道(月の街 山の街)』の中で-

'세상을 건너 갈 징검다리’  -  이철환
종민이는 몸이 너무 약했다. 여름날 아침이면 조회를 하다가 쓰러져 양호실로
실려간 적도 여러 번 있었다. 체육 시간 오래달리기에서 꼴찌는 언제나 종민이였다.
종민인 그런 자신이 싫었다. 종민이는 부모님까지 원망했다. 특히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쳬육시간만 되면 종민이는 달팽이가 되었다.
2학년 가을이었다. 종민이가 다니던 학교에는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로 10킬로
단축 마라톤 경기가 있었다. 학교를 출발해 정해진 코스를 달린 후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경기였다.
종민이는 마라통 행사 졔획을 보며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라톤 경기 보름전부터 집근처 공원으로 가서 하루 한시간씩 마라톤 연습을 했다.

마라톤 경기가 있던 날, 날씨는 화창했다. 마라톤 출발선에 섰을 때 같은 반
친구인 재혁이가 종민이의 등을 치며 말했다.
‘소현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잘 뛰어, 저기 봐.’
소현이는 선수들에게 나눠줄 번호표를 쓰고 있었다. 종민이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겟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출발 신호와 함께 100여명의 학생들이
교문을 빠져나갔다.
한참을 달리다 경사진 언덕을 오를 때, 종민이는 가슴이 뻐근해졌다.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1킬로도 채 뛰지 못하고 종민이의 체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달리는 속도를 조금씩 늦추었다. 몇명의 아이들이 종민이를 앞질러 갔다.
종민이는 꼴찌로 달리고 있었다. 혹시나 하고 몇 번을 뒤돌아보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경기를 포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열걸음 정도를 걸었다. 바로 그 때, 종민의
등뒤에서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종민이와 100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한 친구가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달려오고 있었다.
종민이는 꼴찌가 아니었다. 종민이는 힘을 내서 달리기 시작했다.
꼴찌는 종민이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사람들은 꼴찌를 향해 환호와 격려의
박수를 계속 보내주었다.
자신의 뒤에서 누군가가 달려오고 있다는 인도감에 종민이는 9킬로를 달렸다.
경기는 종반에 이르렀다. 종민이는 그 먼 거리를 달려오면서 계속 뒤를
돌아보았다. 포기하지 않고 10킬로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그 날만큼은
꼴찌가 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힘을 다해 교문을 들어설 때까지도 꼴찌는 종민이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박수를 받으며 종민이는 마침내 결승점에 도착했다.
종민이는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자신의 뒤를 이어 달려 들어올 친구를
기다렸다. 그런데 잠시 후 그 친구가 결승점 얼마 남기지 않고 경기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종민이는 왠지 마음이 아팠다.

종민이는 저녁을 먹으며 그날의 일을 가족들에게 말했다.
‘경기에서 꼴찌로 들어왔지만, 스무 명 정도가 도중에 포기했으니까 내가
꼴찌는 아냐’
‘그것봐라. 너보다 더 약한 애들이 얼마나 많니? 날씨도 더웠는데 다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종민이 엄마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근데 내 뒤에 달려오던 친구가 거의 다 와서 경기를 포기하더라구.
그 친구만 끝까지 뛰었어도 내가 꼴찌는 면할 수 있었는데 말야. 하지만 엄마,
그 친구가 없었다면 나도 종간에 포기하고 말았을 거야’‘
그날 밤 종민이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밤늦도록 채상에 앉아 공부를했다.
안방 문틈 사이로 아버지의 가는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 종민의 아버지도
종민이처럼 몸이 많이 약했다.

다음날, 종민이는 아버지가 왜 밤새도록 끙끙 앓았는지 알게 되었다.
마라톤 경기가 있던 날, 자신의 뒤에서 꼴찌로 달렸던 사람은 바로 아버지였다.
종민이 아버지는 꼴찌로 달리며 종민이에게 안도감을 주고 싶었던 거였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꼴찌의 모습을 통해 종민이를 격려하고 싶었던 거였다.

종민이보다 더 약한 몸으로 아버지는 그 긴 거리를 달렸다. 하지만 아버지가
흘린 땀은 종민이가 세상을 건너 갈 징검다리가 되었다. 종민이 아버지는
종민이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아빠는 네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너무 똑똑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아. 조금은 어리석어야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거든....’
아버지가 보여준 행동과 말은 종민이가 힘겨울 때마다 힘이 되고 격려가 돼주었다.
                                               - 이철환의 [연탄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