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雜文]

맑고 푸른 하늘이 보고파

yoohyun 2011. 7. 28. 18:53


  1. 참으로 우웊한 날이 이어집니다.
    100년만의 폭우라니....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재해에 몸서리칩니다.
    신자는 아니지만,  
    하느님 제발 노여움을 푸시고  김광섭님의  시와 같은 아침을 맞게 해주십시오
    기도하고픈 마음입니다.

    비 개인 여름 아침
                                         김광섭
    비가 개인 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綠陰이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詩를 쓴다
    *      *     *     *     *     *

꽃편지를 띠웁니다     <   suean  >

우리 조상님들은 지루한 장마 조차도 하늘의 고마운 뜻이라 받아들이며
불편해도 참고 견디셨나 봅니다. 이름도 아름답게 '오란비' 라 부르며...
그런데 올 여름은 옛분 들의 현명하신 뜻을 그대로 이어 받기 힘이 드는군요.
"오란비는 무슨........" 하며 자꾸 불만을 털뜨리고 싶어집니다.

자연을 심히 훼손한 인간에 대한 경고일까요?
나 다니다 자칫 거치장스러워 질까 두려워 방콕하면서
이런 유치한 놀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여름이 견디기 힘드신 모든 분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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