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 [雜文]
Scott Turow의 ‘사형 판결 (Reversible Errors)’
yoohyun
2008. 2. 18. 15:07
추리소설은 우선 짜임새가 탄탄하고 勸善懲惡으로 마무리져야
읽는 맛이 나는데, 요즘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은 그렇지가 않아 못마땅하다.
이제 막 읽고 난 스콧 터로(Scott Turow)의 ‘사형판결(Reversible Errors)’ 도 예외는
아니어서 영 뒷맛이 찝찝했다. 아마도 내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서이리라.
....이 작품은 복층의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단순한 인물묘사와
플롯 전개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법과 도덕이라는 어려운 명제가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으며, 작가가 20여년의 변호사 생활을 통해 얻은
실제 법정 경험들이 흑과 백의 단순구조가 아닌 복잡다단한 회색빛 현실세계로
독자들을 생생하게 이끌고 들어간다....
책 뒷껍데기에 적힌 글귀다.
복잡다단한 회색빛 현실세계라.... 그러잖아도 불합리하고 기막힌 사건을 매일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데 더 뭘 확인하려고 읽기도 힘든 깨알같은 글씨를 훑는단 말인가.
그래도 열 받아가면서 끝까지 읽었다. 몇 번씩 내던져버렸다가 다시 주워 가지고.....
사형선고를 받고 10년 옥살이 끝에 곧 사형 집행을 당하려는 의뢰인의 무죄를 밝히려는
성실한 변호사와, 끝까지 자신의 오판을 숨기려는 냉철한 여검사의 싸움이 내용인데,
너무 인간 관계를 리얼하게 그리니까 종종 진저리가 났다. 게다가 많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성, 이름, 애칭 등으로 씌어있어 괴상스런 서양 이름 익히느라 사건의 전말
파악이 더디기 이를데 없었다.
어쨌거나 두권으로 된 소설을 다 읽고 덮으면서, 성실한 인간은 늘 손해보기 마련이고,
이기는 쪽은 언제나 간교하고 몰염치한 인간이라는 것을 재인식했다.
읽는 맛이 나는데, 요즘 잘 나가는 작가들의 작품은 그렇지가 않아 못마땅하다.
이제 막 읽고 난 스콧 터로(Scott Turow)의 ‘사형판결(Reversible Errors)’ 도 예외는
아니어서 영 뒷맛이 찝찝했다. 아마도 내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서이리라.
....이 작품은 복층의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단순한 인물묘사와
플롯 전개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법과 도덕이라는 어려운 명제가
이야기 속에 잘 녹아 있으며, 작가가 20여년의 변호사 생활을 통해 얻은
실제 법정 경험들이 흑과 백의 단순구조가 아닌 복잡다단한 회색빛 현실세계로
독자들을 생생하게 이끌고 들어간다....
책 뒷껍데기에 적힌 글귀다.
복잡다단한 회색빛 현실세계라.... 그러잖아도 불합리하고 기막힌 사건을 매일매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는데 더 뭘 확인하려고 읽기도 힘든 깨알같은 글씨를 훑는단 말인가.
그래도 열 받아가면서 끝까지 읽었다. 몇 번씩 내던져버렸다가 다시 주워 가지고.....
사형선고를 받고 10년 옥살이 끝에 곧 사형 집행을 당하려는 의뢰인의 무죄를 밝히려는
성실한 변호사와, 끝까지 자신의 오판을 숨기려는 냉철한 여검사의 싸움이 내용인데,
너무 인간 관계를 리얼하게 그리니까 종종 진저리가 났다. 게다가 많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성, 이름, 애칭 등으로 씌어있어 괴상스런 서양 이름 익히느라 사건의 전말
파악이 더디기 이를데 없었다.
어쨌거나 두권으로 된 소설을 다 읽고 덮으면서, 성실한 인간은 늘 손해보기 마련이고,
이기는 쪽은 언제나 간교하고 몰염치한 인간이라는 것을 재인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