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畵像]

욘사마와 함께....

yoohyun 2008. 1. 2. 14:22
     

새해 들어 첫번째 포토샵 작업이 욘사마와 함께 찍은 사진 만들기라니....
나이가 몇인데 참 어이없고 기가 막혔지만 한편으론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친구가 정초부터 그걸 갈망하는 것을.

그림 따기가 저에게는 공포까지 유발하는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우선 사진을 3배로 확대시켜놓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정신집중을 하고 따내기 시작,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친구모습을 도려냈습니다. 그걸 욘사마 곁에
가져다 붙이는 건 일도 아니죠. 손을 놀리는데 계속 실실 웃음이 납니다.
이것저것 만져 효과를 낸 다음 목 빼고 기다릴 친구에게 부쳐주었습니다.

근데 더욱 어이없고 기막히는 일은, 배용준이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나도 합성사진을 만들어보고 싶어진 것입니다.
-이 참에 그림따기 연습 한번 더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스스로에게 그럴듯한 이유까지 붙이면서 이 사진 저 사진을 가져다 대어봅니다.

무슨 일이건 두번째는 쉬운 법이지요. 먼저보다는 좀 능숙하게 사진을 따서
배용준이 옆에 올려놓은 다음 이리저리 옮기며 위치 선정, 사이즈 조절,
꼼꼼히 다듬어 완성하니 와아, 아주 근사합니다.
킬킬킬 그만 소리내어 웃었지요. 참 못말리는 노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