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hyun 2010. 12. 6. 17:09



게시판에 친구가 ‘뭐 하세요?’ 라고 올린 걸 보고, 뭐 하긴...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올 한해 뭘 하며 보냈는지 잠시 돌이켜보았습니다.
사실 돌이켜 보고말고 할 것도 없이 거의 투병생활로 보냈지만요.
아프다는 핑계로 그저 약 먹고 밥 먹고 자다 깨다 하면서 하루하루를 죽인
나날들이었습니다.
네, 그 덕에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을텐데 뭘 더 바라느냐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
다 자식들 동기간 친지들 덕이지요. 하지만 그래도 덧없이 무미건조하게 보낸 나날들이
아쉬운거야 어쩌겠습니까.

한 해가 또 서서히 저물어갑니다.  
이 노을이라는 시가 올처럼 내 가슴을 휘저은 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을씨년스러운 날씨까지 한몫 거드는군요.
서서히 어두워지는 방안 마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