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畵像]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yoohyun
2009. 4. 14. 14:36
무심코 내려다 본 담 밑에 풀꽃이 옹기종기 모여 있더라구요.
늘 눈높이의 화사한 꽃만 바라보면서 봄을 실감한 게 미안하더군요.
수줍은 듯 살포시 고개 숙인 보라색 요것은 이름이 뭐더라....
에구, 어느 틈에 돋아난 풀에 요놈들은 자리 빼앗겼구나, 가엾어라.
디카를 들이대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이웃 할머니,
‘아직 마음이 젊으시네... 근데 뭐 하시려구...?’
‘네, 그냥 예뻐서요 ’ 미소로 대답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