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글 [客文]

달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yoohyun 2008. 9. 12. 23:55
달빛 체질    

     내 조상은 뜨겁고 부신
     태양 체질이 아니었다. 내 조상은
     뒤안처럼 아늑하고
     조용한
     달의 숭배자였다.

         그는 달빛 그림자를 밟고 뛰어 놀았으며
         밝은 달빛 머리에 받아 글을 읽고
         자라서는, 먼 장터에서
         달빛과 더불어 집으로 돌아왔다.

             낮은
             이 포근한 그리움
             이 크나큰 기쁨과 만나는
             힘겨운 과정일 뿐이었다.




이것으로 추석 선물이 되려나 모르지만 마음만 받아주시구려.
즐겁고 풍성한 추석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