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畵像]
아아, 숭례문.....
yoohyun
2008. 2. 13. 00:09
이 땅의 얼굴이고 심장이며 혼으로 600년 동안 우리를 지켜 주던 숭례문이 떠났습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6·25에도 끄떡없이 늠름했던 雄姿가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전쟁도, 천재지변도 아니고 우리의 잘못으로 저지른 참화입니다.
사진 上
‘崇禮門'이라는 현판은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의하면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하여 세로로 양녕대군(讓寧大君)이 썼다고 한다.
이 문은 임진왜란 때 성내의 대부분 건물이 소실된 가운데 불과 몇 채 안 남은 건물
중의 하나로 비교적 고려말 이래의 다포(多包)집 양식을 충실히 남기고 있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下
지난 수많은 세월 동안 낮에 본 숭례문을 오늘 밤에 보니
차량 불빛과 빌딩숲에 어우러진 가로등과 조명 불빛 단청은 더욱 화려해보이고...
국보1호 다운 품격과 위상을 살릴 수 있도록 주변보다 밝게 부각시켜
웅장하면서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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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은 봄에 친구와 점심(동방빌딍)을 하고 나와서 수문장이 지키던 숭례문을
새삼스레 통과해 보았던 추억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