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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熟年革命」 제12장 낚은 물고기에 선물을

yoohyun 2009. 7. 27. 17:01
[낚은 물고기에 먹이는 주지 않는다]
여성에게는 매우 평판이 안 좋은, 남자들에게만 통용되는 말입니다만, 어떤 면에서는
남자의 본성을 지적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사랑이 시작될 때는 상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성심성의껏 여성에게
정성을 다 합니다. 시간도 돈도 그야말로 쓸 수 있는 건 무엇이건 써서 열심히
서비스합니다.
헌데, 그렇게 온몸을 바치는 상태는 그리 오래 이어지는 게 아닙니다.
차차 익숙해짐에 따라 사랑의 불길은 가라앉고, 그 대신 나태해지고 건성건성해버립니다.
남자는 마음을 놓고 조금씩 변해갑니다. 여성도 맨얼굴을 보이기 시작하고, 처음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던 막 입은 옷차림도 아무렇지 않게 들어냅니다.. 거리낌 없이 반항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이는 함께 지내다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어쩔 수 없는 일이겠습니다만, 의외의
부분을 보이면 보일수록 두사람 사이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사랑의 볼티지는 하강합니다.
특히 남편은 결혼해서 자기 것이 되어버리면 아내를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거나
선물을 한다거나 둘이서 여행을 하는 등의 서비스는 하지 않게 되고, 무심히 넘어갑니다.
그야말로 [먹이]를 주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참으로 연애란 한순간의 幻影과 같은 것으로, 세월에 대항하여 뜨거운 사랑을 유지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를 하면 많은 여성들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실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연애 초기에 남자가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카모프라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속내입니다.
충족될 때까지 남자는 상대방 여성에게 더할 수 없는 친절을 베풀지만, 배가 꽉 차는
순간 손바닥을 뒤집듯 냉담해지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제멋대로의 행동은 인간성이라기보다는 수컷의 본능적인 것, 말하자면 남자로
태어났을 때부터 지니고 나온 자질 같은 것입니다.

연애가 일종의 비 일상이라고 한다면 결혼은 서로 무엇이건 들어 내놓는 일상 그
자체입니다.  거기에 권태의 그림자가 숨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또한 권태와 평온은 같은 것의 안팎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평온이라는 느긋함을 손에 넣기 위한 대가로서 두근거림은 놓아버립니다.
두근거림을 계속 원한다면 평온은 얻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평온과 두근거림
양쪽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무리한 요구인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합니다만 연애중 남자가 여성에게 열심히 서비스하는 것은 상대를 자기의
손안에 넣고 싶은 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욕망이 없는 남자는 여성을 비싼
레스토랑에 데려간다거나 드라이브하자고 꼬드기지 않습니다.
한편 여러번 식사에 데려가도 상대가 성적인 관계를 허락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되면 남자는 급속도로 냉담해지고, 그 시점에서 작전을 중단합니다.
상대 여성이 획득불가능일 때, 또는 그런  판단이 서게 되자마자 남자는 정신이 들면서
급격히 냉담해집니다.

이렇게 불이 붙는 것과 식어버리는 것은 반드시 상대 여성의 외모나 성격과 관계되는 건
아닙니다. 성적 대상으로서 대시할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그 한점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여성을 대하는 남자의 다정함은 성적 욕망과 결부되어 있어, 여성과의
육체관계, 혹은 그에 준하는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은 나머지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사냥 본능이 강한 남자가 가정이라는 우리 속에 들어간 순간 아내에 대해 흥미를
나타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노릇입니다. 이젠 도망칠 염려도 없고, 원할 때
언제든 자기 것이 될수 있는 노획물에 집착을 잃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낚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은 남자의 본성입니다만, 여성 쪽에서 본다면
이보다 더 불쾌하고 가혹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예전에는 그렇게 다정했건만] [결혼하자마자 그 사람은 완전히 달라졌어] 하면서
분노와 탄식을 합니다.
이러한 불만을 들이댔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더 다정하게 해줄게] 라고 다짐을 하거나
[잘못했어, 앞으로 조심할게] 라고 그럴듯하게 말한다 해도 앞은 뻔합니다.
아내가 기분이 나쁠 때만 허둥지둥 잘해줘도 그건 일시적일 뿐, 금방 적당히 넘어갑니다.
그럼 이럴 때 남편은 아내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서 잊어서는 안될 일은, 낚은 물고기에 먹이는 주지 않는다고 하도, 남편은 아내가
싫어진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연애중일 때처럼 정성을 다하지는 않지만 아내를 아내로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헤어질 마음은 털끝만치도 없다는 겁니다.  또 대부분의 아내도 남편이
잘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헤어질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입니다. 값비싼 레스토랑이나 여행에는
데려가지 않더라도, 말로써 아내를 달래주고 안심시켜야 합니다.
덧붙여 가끔씩 [사랑해] 또는 [오늘 참 예쁜데] 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것이 쑥스럽다면 [고마워] [단신덕분이야] 라고 속삭여주면 됩니다.

이런 경우 별로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말처럼. 요컨대
가볍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요령입니다.
일본은 불교의 영향으로 「巧言令色鮮仁「口先が巧みで、角のない表情をするものに、
誠実な人間ほとんどない」」이라는 말을 추켜세워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윗사람을 떠받드는 간신에게 하는 말로서, 일반인 특히 남여 사이에서는
아주 가벼운 리듬 정도로서 상대의 기분이 좋아 질 말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되고 나아가서는 잠자고 있는 능력을
끌어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