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설 메모 (7) - 잡문 [雜文]
[プラナリア] : 山本文緖(야마모토후미요)
책 제목 외에 4편이 수록된 단편집.
유암수술을 받고 난 후 모든게 귀찮아진 직장여성의 번뇌를 그린 [プラナリア]가
가장 좋았고, 30대 이혼녀 이야기 [ネイキッド]와, 반항기의 자녀를 둔 중년 엄마의
힘든 삶을 그린 [どこかではないここ]는 공감이 가는 세련된 글이었는데,
[囚われ人のジレンマ]와 [あいあるあした]는 글을 잘 썼으나 내용은 전혀 맘에 들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요즘 젊은이들의 생태를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プラナリア] 는 2001년 直木賞 수상작이라고 한다.
[天啓の殺意] : 中町信(나카마찌신)
柳生照彦(야기우데루히코)가 들고 온 범인 맞추기 릴레이 소설이라는 해설로,
柳生의 문제작 편에 이어 탤런트작가 尾道由起子에게 해결 편을 써달라고 한 다음,
자신의 해결 편을 싣는, 요컨대 작가끼리의 두뇌싸움을 하자, 라는 기획은 순조로이
진행되듯이 보였으나...
책 표지 뒷면에 쓰인 줄거리를 읽고 구미 당겨 샀는데, 역시 옛날 작가의 엮음은
실망스러웠다. 이제 이런 식 추리는 전혀 흥미를 느낄 수 없다.
[やがて哀しき外国語] : 村上春樹(무라카미하루끼)
작가가 미국 프린스턴대학에 초빙되어 미국생활을 하게 되는 내용의 엣세이집.
독자적인 대학촌의 스노비즘, 스티븐킹 적인 미국 교외 사정, 본고장에서의
재즈에 대한 생각, 미국 교외 사정, 페미니즘을 둘러싼 고찰, 이발소 이야기 등등,
16가지 프린스턴 이야기로 엮어져있다.
내겐 생소한 이야기지만 그런대로 그곳 분위기를 상상할 수 있게 잘 썼다.
[敵討] : 吉村昭(요시무라아키라)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살해한 남자는 권세를 누리는 관리의 앞잡이로 암약하고 있는데...
바쿠마츠(幕末)의 정쟁이 교차하는 내용을 긴박한 필치로 엮은 ‘적토(敵討)’와,
참살된 부모의 원수를 갚는 ‘최후의 원수 갚기(最後の仇討)’ 2편으로 되어있는 역사소설.
바쿠마츠(幕末)의 정쟁을 그린 내용인데, 마치 일본 근대사를 읽는 듯한 내용으로
일본인들에게는 역사를 되돌아보게 될 수 있는 소설일는지 몰라도, 내게는 별 감흥을
주지 않는 재미없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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